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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도 빛나는 ‘레알 신한의 힘’
언론보도
안산시체육회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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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은 이번 대표팀에도 전체 엔트리의 절반에 이르는 6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심지어 사령탑인 임달식 감독도 신한은행 소속이다. ⓒ 연합뉴스 |
사상 최초로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 5연패를 달성한 절대강자로서 막강한 스타플레이어들을 보유한 최강의 팀이기 때문이다.
여자농구 최강팀의 이름값에 걸맞게 신한은행은 이번 대표팀에도 전체 엔트리의 절반에 이르는 6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최윤아, 김단비, 하은주, 강영숙, 김연주, 이연화 등이 그 주인공이다. 심지어 사령탑인 임달식 감독도 신한은행 소속이다.
사실 국가대표팀에서 특정 팀 소속 선수들이 유독 많다는 것은 뒷말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소속팀에서도 베스트 멤버가 아닌 선수들이 대표팀에 뽑힌다는 것은 그만큼 6개 구단밖에 없는 여자농구의 열악한 선수층도 무관하지 않다. 또한 여기에는 여러모로 속사정도 있다. 대표팀은 몇 년 전부터 선수차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만 해도 몇몇 구단들은 선두 팀인 신한은행이나 삼성생명에 비해 중하위권 팀에서 많은 선수를 뽑아가는 데 이의를 제기하며 차출 보이콧을 주장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됐다. 김연주만 하더라도 대표팀 주포였던 변연하의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대타로 뽑힌 케이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대표팀은 불안요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바꾸고 있다. 우선 기존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우려됐던 조직력의 문제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임달식 감독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이미 신한은행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사이라 조직적인 패턴 플레이를 이해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신한은행 멤버들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햄토리´ 최윤아는 21일 첫 경기였던 중국전에서 29점을 쏟아 붓는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23일 일본전에서는 ´단비 브라이언트´ 김단비가 24점을 쏟아 부으며 대역전극의 주역이 됐다. 이밖에도 고비마다 ´조커´로 골밑을 장악한 최장신 센터 하은주, 고비마다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킨 김연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신한은행 선수들의 활약이 고무적인 이유는 또 있다. 최윤아, 김단비, 김연주, 이연화 등은 모두 지난 몇 년간 신한은행에서 벤치멤버를 거쳐 주전급으로 차근차근 성장해온 선수들이다.
신한은행하면 흔히 정선민(KB 국민은행), 전주원(은퇴) 같은 슈퍼스타들을 앞세워 쉽게 우승한 것처럼 생각되지만, 알고 보면 신한은행은 지난 몇 년간 유망주들에게 가장 많은 기회를 주고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육성해온 팀 중 하나다. 신
한은행이 노장들의 노쇠화에도 불구하고 여자프로농구를 연속 제패하며 장기 집권할 수 있었던 데는 이러한 성공적인 ´리빌딩´도 큰 몫을 담당했다.
그리고 신한은행이 배출해낸 선수들은 이제 대표팀에서도 당당히 한몫을 해내는 선수들로 성장하며 여자프로농구 ´세대교체´의 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을 제치고 기회를 잡기 어려운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구조 속에서, 이들이 비교적 꾸준한 출장 기회를 얻으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건 어쩌면 신한은행이라는 강팀에 있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임달식 감독은 대표팀에서도 강력한 수비농구를 주문하고 있다. 수비수 출신인 임달식 감독은 스타 선수들이 많은 신한은행에서도 수비와 팀플레이를 항상 강조해왔던 지도자다. 중국과 일본전에서 한국이 연이어 초반 열세를 극복할 수 있었던 숨은 원동력은 바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선에서부터 강한 프레싱과 5명의 선수가 고르게 공을 분배하는 패싱게임, 하은주를 2.3쿼터 ´조커´로 활용하는 전략 등은 모두 정규시즌 신한은행의 전술운영과 똑같은 패턴이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여자프로농구에서 장기간 독주한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오해와 비판의 대상이 돼야만 했던 팀이다. 그러나 지금 신한은행이 자국 리그를 넘어 한국 여자농구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레알 신한´이라는 이름이 재평가 받아야 할 이유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