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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없다’ 놀림땐 함께 눈물 …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키워
언론보도
안산시체육회
2015-07-28
28

| ▲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관산중학교 유도부 장성대(왼쪽) 코치가 16일 오후 체육관에서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
장성대 안산 관산중 코치
“아이가 서러운 것도, 힘든 것도 훌훌 털고 유도 국가대표가 돼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열심히 사는 다른 학생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그것 하나뿐입니다.”
지난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관산중학교에서 만난 장성대(39) 코치는 2002년부터 관산중 유도부를 맡아 국가대표와 상비군을 여럿 배출해낸 유도계에서는 이름난 지도자다. 장 코치는 집안환경이 어려운 학생들도 재능을 보이면 꿈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으로도 명망이 높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이겨내고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팀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보영(16) 양이 그의 제자다.
장 코치는 2012년 중학교 1학년인 보영 양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유망주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아이가 힘과 지구력, 순발력을 모두 갖춰 잘만 성장하면 유도계를 짊어질 재목이 될 수 있겠다는 직감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영 양이 부모 없이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에게 보영 양의 가정환경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부모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없이 운동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장 코치가 보영 양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낼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그 역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운동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도 어머니 홀로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운동했다”며 “나와 닮은 점이 많은 아이에게 어쩌면 더 욕심이 났는지도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장 코치의 믿음대로 보영 양은 잘 견뎌내 주었다. ‘부모 없는 아이’라는 놀림을 받을 때도 장 코치에게 밤늦도록 고민 상담을 하면서 한바탕 울고 나면 다음 날 아침에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보영 양이 놀림을 받았다는 고민을 털어놓으면 장 코치는 그때부터 며칠간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는 보영 양과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들을 따로 만나 자장면을 사주며 타이르거나 때로는 혼을 내기도 했다. 그렇게 하고도 마음이 쓰여 장 코치는 며칠째 보영 양의 눈치를 봤다. 보영 양의 기분을 풀어 주기 위해 학생들 앞에서 걸그룹 춤을 추기도 했다.
다른 아이들의 부모들이 보양식이나 간식거리를 싸들고 유도부 숙소를 찾아오는 날은 보영 양에게 더 마음이 쓰였다. 그는 “속 깊은 아이가 내가 마음을 쓰는 것을 아는지 더 밝게 웃을 때는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장 코치는 보영 양이 학비 걱정 없이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받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조용히 보영 양을 도왔다.
장 코치의 손을 잡고 힘든 시간을 이겨낸 보영 양은 중학교 2학년 되던 2013년부터 유도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그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땄고 지난해에는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보영이의 출전 소식이 퍼지면 상대 선수들이 ‘진 경기’라며 지레 겁을 먹었다”고 자랑했다. 중학교 때의 실력을 바탕으로 보영 양은 고교 1학년이 된 올해 국가대표팀 상비군으로 선발됐다.
“아이가 서러운 것도, 힘든 것도 훌훌 털고 유도 국가대표가 돼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열심히 사는 다른 학생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그것 하나뿐입니다.”
지난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관산중학교에서 만난 장성대(39) 코치는 2002년부터 관산중 유도부를 맡아 국가대표와 상비군을 여럿 배출해낸 유도계에서는 이름난 지도자다. 장 코치는 집안환경이 어려운 학생들도 재능을 보이면 꿈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으로도 명망이 높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이겨내고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팀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보영(16) 양이 그의 제자다.
장 코치는 2012년 중학교 1학년인 보영 양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유망주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아이가 힘과 지구력, 순발력을 모두 갖춰 잘만 성장하면 유도계를 짊어질 재목이 될 수 있겠다는 직감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영 양이 부모 없이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에게 보영 양의 가정환경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부모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없이 운동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장 코치가 보영 양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낼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그 역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운동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도 어머니 홀로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운동했다”며 “나와 닮은 점이 많은 아이에게 어쩌면 더 욕심이 났는지도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장 코치의 믿음대로 보영 양은 잘 견뎌내 주었다. ‘부모 없는 아이’라는 놀림을 받을 때도 장 코치에게 밤늦도록 고민 상담을 하면서 한바탕 울고 나면 다음 날 아침에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보영 양이 놀림을 받았다는 고민을 털어놓으면 장 코치는 그때부터 며칠간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는 보영 양과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들을 따로 만나 자장면을 사주며 타이르거나 때로는 혼을 내기도 했다. 그렇게 하고도 마음이 쓰여 장 코치는 며칠째 보영 양의 눈치를 봤다. 보영 양의 기분을 풀어 주기 위해 학생들 앞에서 걸그룹 춤을 추기도 했다.
다른 아이들의 부모들이 보양식이나 간식거리를 싸들고 유도부 숙소를 찾아오는 날은 보영 양에게 더 마음이 쓰였다. 그는 “속 깊은 아이가 내가 마음을 쓰는 것을 아는지 더 밝게 웃을 때는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장 코치는 보영 양이 학비 걱정 없이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받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조용히 보영 양을 도왔다.
장 코치의 손을 잡고 힘든 시간을 이겨낸 보영 양은 중학교 2학년 되던 2013년부터 유도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그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땄고 지난해에는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보영이의 출전 소식이 퍼지면 상대 선수들이 ‘진 경기’라며 지레 겁을 먹었다”고 자랑했다. 중학교 때의 실력을 바탕으로 보영 양은 고교 1학년이 된 올해 국가대표팀 상비군으로 선발됐다.
장 코치는 보영 양이 상비군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가대표로 선발될 것으로 믿는다. 국가대표가 되면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장 코치는 보영 양이 늘 걱정된다. 장 코치는 보영 양이 여린 성격 탓에 패했던 2013년 전국소년체전 준결승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보영 양은 최고의 기량으로 출전하는 대회마다 1위를 거머쥐었다. 기량대로라면 그해 가장 큰 대회인 전국소년체전 금메달도 따 놓은 당상이었다. 그러나 주위의 기대가 커질수록 보영 양은 부담을 느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보영이는 시합 전에 ‘뺨을 때려 달라’고 말할 정도로 긴장했다”고 말했다.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준결승전에서 패해 동메달에 그친 보영 양은 경기 후에도 슬럼프에 빠져 극복하는 데 한참이 걸렸다. 장 코치도 준결승이 있던 날 시합장 뒤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장 코치는 “아이가 힘든 가정환경 탓에 상처를 많이 받아 여린 성격이 된 것은 아닌지 항상 마음이 쓰인다”며 “아이가 유도 유망주로 주목받을수록 주위의 시기와 질투도 심해질 텐데 잘 이겨내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안산 =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하지만 한편으로 장 코치는 보영 양이 늘 걱정된다. 장 코치는 보영 양이 여린 성격 탓에 패했던 2013년 전국소년체전 준결승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보영 양은 최고의 기량으로 출전하는 대회마다 1위를 거머쥐었다. 기량대로라면 그해 가장 큰 대회인 전국소년체전 금메달도 따 놓은 당상이었다. 그러나 주위의 기대가 커질수록 보영 양은 부담을 느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보영이는 시합 전에 ‘뺨을 때려 달라’고 말할 정도로 긴장했다”고 말했다.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준결승전에서 패해 동메달에 그친 보영 양은 경기 후에도 슬럼프에 빠져 극복하는 데 한참이 걸렸다. 장 코치도 준결승이 있던 날 시합장 뒤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장 코치는 “아이가 힘든 가정환경 탓에 상처를 많이 받아 여린 성격이 된 것은 아닌지 항상 마음이 쓰인다”며 “아이가 유도 유망주로 주목받을수록 주위의 시기와 질투도 심해질 텐데 잘 이겨내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안산 =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